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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김부겸]가위바위보로 정할까요?

권희찬 2017. 2. 2. 08:01
@일요신문 / 박원순 - 김부겸 - 이재명

  보미는 민주당의 당원이 아닙니다. 하지만 이번 대선 경선 방식으로 완전국민경선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2012년에도 완전국민경선을 했던 민주당. 그때와 동일하게 하자는 방식에 대해 제가 반대를 한 이유는 민주당의 약속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내부 사쿠라들이 대거 탈당을 해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참신한 새 인물들이 대거 민주당에 들어왔을 때, 많은 사람들이 당원으로 가입을 하였습니다. 당시 민주당은 권리당원이 될 것을  권유하며 다음과 같은 혜택을 가질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민주당 권리당원의 혜택>
1.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투표권 
2. 국회의원 후보 경선 선거인 자격 
3. 당원소환투표(당 대표, 원내대표, 최고위원을 소환할 수 있는)
4. 당 정책이나 의사 결정에 참여할 권리 
5. 당 정책 입안과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리 

권리당원이 되기 위해서는 매월 1천원 이상의 당비를 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6개월 이상 당비를 내야만 경선에 투표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당시 민주당의 수많은 인사들은 권리당원으로의 입당을 권유하며 민주당 대통령 후보, 2018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등을 직접 뽑을 수 있다고 말하였습니다. 

@인천일보 / 문재인 전 대표

  물론 당시의 이런 혜택이 'only 권리당원'을 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권리당원에서 어느 정도의 힘을 실어주지 않는다면 이는 과거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입니다. 일반국민이나 권리당원이나 똑같은 힘과 효력을 발생한다면 당원들은 반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보미는 권리당원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주는 경선을 해야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완전국민경선으로 경선방식을 정하였습니다. 이로 인해서 권리당원들의 분노가 여기저기서 보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탈당과 같은 행위를 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누구보다도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높은 그들이기에 그 반대로 가는 길은 접어들지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현재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역투표를 할 가능성과 진영 차원에서의 불법적인 선거 행위입니다. 당 지도부는 무엇보다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되기 위해서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이 당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완전국민경선을 선택한 이유는 결국 대선 주자들의 반발때문입니다. 당원들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문재인 후보이기에 완전국민경선을 하지 않고, 대의원이나 권리당원에게 가중치를 주는 국민참여경선을 한다면 분명히 분탕질을 할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주장한 완전국민경선과 결선투표제, 모바일 투표제 등을 대거 수용하면서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도록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경선을 수용한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이 완전국민경선 방식에 대해서 딴지를 걸고 나섰습니다. 이 사람들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주장하고 있는 '야 3당 공동정부'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완전국민경선에 대해서 유감을 표명하였습니다.

@오마이뉴스 / 안희정 충남지수

  그들은 국민의당, 정의당과 더불어 공동정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동경선까지 하자고 합니다. 민주당이 왜 그래야 할까요? 국민의당은 민주당을 사정없이 흔들어대다가 자신들 맘대로 안되니까 뛰쳐나가서 당을 만든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민주당은 국민의당 사람들이 사라졌기에 존재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국민의당 사람들이 민주당에 그대로 있었다면 총선 승리는 물론이고, 지금과 같은 지지율은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런 사람들과 공동정부를 만들자? 민주당이 왜 그래야 하죠?

  연대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민주당의 의석가지고는 정권 교체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강력한 개혁을 하지 못할 지도 모릅니다. 그때에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민의당이나 정의당과 함께 연대를 해서 대한민국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엄연히 정당정치가 존재하는데 벌써부터 연대를 하자?

  박원순 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에게 좀 배우시길 바랍니다. 안철수 의원이 현재 내걸고 있는 프레임.

'다음 대선은 안철수와 문재인의 대결이다'

참 판타지한 프레임이지만 그 어떤 연대도 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대선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입니다. 그런데 박 시장과 김 의원은 뭐하는 짓인가요? 이런저런 꼼수나 부리고, 문재인 전 대표가 대폭 양보한 경선룰을 가지고도 유감을 표명하고 있으니 욕이 절로 나옵니다. 아예 가위바위보를 하자고 하지요?

@사진 출처- 매일경제 / 안철수 의원

  많은 아쉬움이 있지만 민주당의 가장 강력한 대선후보인 문재인 후보가 대폭 양보를 한 경선룰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룰을 대선주자들은 따를 의무가 있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하며 아름다운 경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힘써야 합니다. 그런데 여야 전체 후보 중 지지율 8위에도 못 드는 사람들이 분탕질이나 하고 있으니...

  꼼수부리지 말고, 당의 결정에 따르시길 바랍니다. 문재인 후보가 대폭 양보한 방식이고, 권리당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더러운 모습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며 결정된 룰입니다. 더이상 추해지지 말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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