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 일제 강점기 기생 가수 왕수복 본문
상식 - 일제 강점기 기생 가수 왕수복
왕수복을 아시나요?
1930년대 조선인의 마음을 흔든 당대 최고의 여가수입니다.
그녀는 평안남도 출신으로 10대 중반일 때부터 가수 활동을 했습니다.
1933년에 레코드사와 계약을 통해 <울지 말아요> <한탄> 등을 정식 발매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는데
그녀는 기생출신이라는 점에서 특이할 만 합니다.
기생출신 정식 가수라는 거죠.
그녀는 유행가의 여왕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며
1936년 일본으로 건너갔습니다. 더 공부를 하기 위해서죠.
그 때 그녀는 성악을 공부하여 조선 민요를 서양식 창법으로 불렀는데
조선의 민요를 많이 알리고 싶었던 그녀의 포부가 녹아든 행동이었습니다.
기생 가수 왕수복은 경제학자 김광진의 연인이자 소설가 이효석의 연인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녀는 이효석이 임종할 때 자리를 지킨 여인입니다.
그녀는 일본에서 24세의 나이에 24세의 이효석을 만나 서로의 아픔을 달랬습니다.
당시 일본의 문화적 탄압이 심했기에 두 예술가는 통하는 것이 많았죠.
이효석은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입니다.
둘의 사랑의 이효석의 제자들이 질투할 만큼이었는지 이효석을 짝사랑하는 제자들이 왕수복을 찾아와
우리 선생님을 사랑하지 말라며 훼방을 놓았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효석은 1942년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이후 왕수복은 경제학 교수인 김광진을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왕수복 26세, 김광진 40세의 일입니다.
당시 김광진은 유부녀이긴 했지만
차도녀의 상징 노천명과 뜨거운 열애 중이었는데 김광진이 왕수복을 보고 한 눈에 반한 것이빈다.
결국 왕수복은 김광진과 결혼하고
김광진과 함께 평양에 남습니다.
왕수복은 북한의 공훈 배우로 그녀의 실력을 북에서도 계속 인정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