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토너 리마, 스포츠맨쉽, 올림픽정신 - 2016년 8월 7일 일요일 여행을 떠나요 5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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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토너 리마, 스포츠맨쉽, 올림픽정신 - 2016년 8월 7일 일요일 여행을 떠나요 5부

권희찬 2016. 9. 4. 11:11

사색으로 떠나는 여행...

 

2016년 8월 6일, 브라질 리우 올림픽이 개최됐다.

역대 가장 많은 국가가 참가하는 대회이자

120년 만에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뜻깊은 올림픽이기도 했다.

올림픽 시작 전 가장 관심을 모은 건,

올림픽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대에 불을 붙일

마지막 성황 봉송 주자였다.

‘축구황제’ 펠레와 ‘전 테니스 세계랭킹 1위’

구스타부 쿠에르텐 등 남미의 유명 선수들이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이들을 제치고 최종 선택 된 건 ‘반데를레이 리마’였다.

그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던 선수로,

‘비운의 마라토너’로 불린다.

리마는 출전 당시 1등으로 달리던 중

결승선 5km를 앞에 두고 쓰러졌다.

종말론 추종자가 갑자기 마라톤 레이스장에 뛰어들어

그를 밀쳤기 때문이었다.

쓰러진 리마는 다시 일어나 달렸지만, 페이스가 이미 흐트러져

그는 2위와 3위로 달리던 선수들에게 연이어 자리를 내줘야 했다.

결국 금메달을 바로 코앞에 두고 그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리마는 이러한 불운에도 울지 않았다.

그는 활짝 웃으며 결승점에 도달해

오히려 다른 이들의 마음을 더 뭉클하게 만들었다.

IOC는 이런 리마에게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상징하는

메달을 수여했고...

동료들은 그에게 금메달을 제작해주려 했다.

하지만 리마는“나는 내 동메달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해

더 깊은 감동을 안겼다.

그래서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정신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적임자로 리마를 낙점한 것이다.

올림픽 대회의 의의는 승리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는 데 있으며 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보다

노력하는 것에 있다는 올림픽 정신...

비운을 웃음으로 승화시킨 마라토너 리마 만큼

올림픽 정신을 아로새긴 이가 또 있을까?

이미지출처 - 연합뉴스


이상 여행지기 최진 입니다. 


이 글은 허윤선 작가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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