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기다림, 크리스토퍼 놀란 신작

 언제 어디서나 영화 팬들의 지대한 관심을 받는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돌아왔습니다. 2014년 <인터스텔라> 이후 3년만에 내놓는 감독작 <덩케르크>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되었네요. 원제의 철자가 <Dunkirk>인지라 발음이 조금 애매하긴 하지요. 비록 그동안 <맨 오브 스틸>과 <배트맨 대 슈퍼맨>의 제작자로 이름을 올리며 제작자로써의 명성은 추켜세우기 어려워졌지만(...), 감독으로 나선 작품이라면 이야기가 전혀 다릅니다.

 <인셉션>과 <인터스텔라>를 거치며 SF계를 마스터한 것이나 다름없었던 놀란은 <덩케르크>로 전쟁 영화에 도전합니다. 제목에 그대로 나와 있듯, 이번 영화는 제 2차 세계대전 초기에 벌어졌던 덩케르크 철수 작전(다이나모 작전)을 소재로 하고 있죠. 유럽에 파견되었던 영국군 22만 명과 프랑스-벨기에 연합군 11만 명을 최소의 희생을 감수하고 영국 본토로 철수시킨 작전입니다. 이 때 히틀러가 내렸던 명령의 진의는 지금까지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하죠.

 <인터스텔라> 티저 예고편 때도 그랬지만, 해변에서 촬영된 단 하나의 시퀀스만으로 만들어진 티가 팍팍 나는(...) 이번 티저는 더더욱 아무런 내용도 없습니다. 심지어 톰 하디, 킬리언 머피, 마크 라이런스, 케네스 브래너, 해리 스타일스(원 디렉션) 등에 이르는 주인공들의 그림자조차 찾아볼 수 없네요. 뭐가 되었든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화면은 메인 예고편이 나와야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미국 기준 개봉일인 2017년 7월 21일까지는 꽤나 오래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