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 될 것 같다

올 초 (1월 6일) 포스팅에서 대통령은 문재인 아니면 안희정이 될 것 같다고 했었다. 특히 올해는 선거가 급작스럽게 치뤄질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상황일수록 준비를 오래 해 온 사람이 유리하다. 대통령 공약이라는 게 한두 달만에 뚝딱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다. 철학이 필요하다. 오랜 사색과 고민이 필요하다. 하다못해 이명박의 4대강 같은 것도 본인의 진심이 담겨있었기 때문에 유권자가 찍어줬던 것이다. 반기문 같은 사람이 4대강 얘기를 급조해서 했더라면 아무도 안 믿었을 거다.

오늘, 팀 사람들과 점심 먹으면서 얘기했는데 난 아무래도 그 둘 중에서도 안희정씨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반기문 씨의 후보등록 포기로 인해 충청도 표가 안희정으로 더욱 몰릴 것이라고도 하는데 그거야 본선에 올라갔을 때의 얘기고, 그 전에 민주당 경선에서부터 안희정이 문재인을 이길 것 같다. TV토론 때문이다. 요즘은 정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과정에서도 TV토론을 하고 여론조사 결과를 후보 선정에 반영한다. 머릿속에서 문재인과 안희정의 토론 모습을 상상해봤더니 안희정이 압승할 것 같다. IQ부터가 상대보다 더 높은 것 같다. TV토론을 한 번만 한다면 문재인이 지지율 수비에 성공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토론을 두 번 이상 하면 안희정이 뒤집을 것 같다. 

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램도 있다.

(다만 안희정의 공약 중에서 지방자치제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데에는 반대한다. 코딱지만한 나라에서 무슨 지방자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