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나래 인터뷰] 국립중앙도서관, 신은정 사서를 만나다! 본문
안녕하세요, 여러분! 인사혁신처 사람나래 기자단 2기 김상현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오늘 제가 찾아간 곳은 책하면 떠오르는 곳,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도서관입니다! 지금부터 국립중앙도서관과 사서직 공무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 국립중앙도서관 내부 전경 [사진 : 인사혁신처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운영과에 근무하는 신은정 사서와 만나 인터뷰를 나눠보았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국·내외에서 발행되는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사서는 이런 도서관의 관리자로 도서관의 전반적인 업무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일하는 사서직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특수한 자격이 필요한데요. 9급 사서직은 준사서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로서 ‘학교도서관 등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것’과 ‘TOEIC 600점·TOFLE 500점·TEPS 520점의 점수를 취득한 것’ 중 하나의 자격이 필요합니다. 7급 사서직은 2급 정사서 이상의 자격 소지자로서 ‘공공기관·학교도서관·전문도서관 등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자격이 필요합니다. 5급 사서직의 경우 행정고시에는 없고 민간경력직으로 특별 채용한다고 하는데요. 일반 공무원과 달리 각 지자체·기관별로 필요에 따라 채용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사서직 공무원은 9급 사서직으로만 지원할 수 있었는데 현재는 지원범위가 넓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서는 보통 문헌정보학과에서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데요. 사서 자격증의 경우, 대학에서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거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사서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자격이 주어집니다.
▲ 신은정 사서 [사진 : 인사혁신처 제공]
사서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채용과정도 여건에 따라 다양하므로 정보 수집은 필수인데요. 이에 신은정 사서에게 사서직 공무원 채용과정과 국립중앙도서관에 관한 여러 가지 질문을 했고 신은정 사서는 후배들을 위해 친절히 조언해주었는데요. 자세한 내용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Q.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 안녕하세요. 국립중앙도서관 자료운영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신은정입니다. 현재, 각종 자료를 국민에게 서비스하는 일을 본관 문학실에서 하고 있습니다.
Q. 많은 분이 사서직 공무원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데요. 국립중앙도서관 사서직 공무원이 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A. 자격요건은 정사서 2급이 필요하며, 필기시험 과목은 ‘정보봉사개론’과 ‘자료조직개론’입니다. 도서관 시험문제는 좀 깊이 있게 나오기 때문에 세세한 부분부터 꼼꼼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능력 있고 열정적인 후배님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Q. 그렇다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하는 업무는 무엇인가요?
A. 도서관법에 나와 있듯이 국립중앙도서관은 국가를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일반적인 도서관에서 하는 업무 외에도 국가 서지작성 및 표준화, 국가문헌 보존, 외국도서관과의 교류 및 협력, 국내 도서관에 대한 지도·지원 및 협력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도서관의 국가대표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부담이 되지만, 보람이 큰 업무입니다.
또한, 요즘에는 책뿐만 아니라 PDF, Epub, 음원, 동영상과 같은 온라인자료를 수집·보존하고 있고 정보들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이용자들에게 정확하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 국립중앙도서관의 책들 [사진 : 인사혁신처 제공]
Q.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일하시면서 재밌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A. 재밌었던 에피소드보다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좋은 점을 소개해드릴게요. 조경란 작가의 『백화점 그리고 사물·세계·사람』이란 책을 보면 「어느 작가의 오후」라는 글이 있습니다. 국립중앙도서관에 가서 관심 읽는 책을 읽고, 책을 읽고 찾는 사람들을 바라보기도 하고, 창가 자리에서 풍경을 감상하기도 하며 평온하게 오후를 보낸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최근에 읽은 조경란 작가의 『후후후의 숲』이라는 소설에서도 제가 근무하는 ‘자료운영과’ 라는 과 이름이 나와서 깜짝 놀랐거든요. 조경란 작가님을 뵌 적은 없지만 이런 글을 쓰신 것을 보면 도서관에 가끔 오시는가 싶기도 합니다.
정이현 작가님도 「삼풍백화점」이라는 소설을 보면 대학 졸업 후 국립중앙도서관에 오시던 때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자료를 찾고 보시다가 쉬고 싶으시면 주위를 둘러보거나 산책을 해보세요. 좋아하는 작가를 만나는 행운을 잡으실지도 모르니까요!
Q. 마지막으로 사서로 일하면서 보람을 느꼈던 적은 언제인가요?
A. 저는 국립중앙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이 필요한 정보들을 받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사서로서 굉장히 뿌듯합니다. 국립어린이 청소년도서관에서 근무할 때는 방학마다 1주일 동안 ‘어린이 독서교실’을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어린이들이 열렬히 반응하고 참여해줘서 정말 보람이 있었습니다. 사서는 사람들과 마주하는 일이 많으므로 행복해하는 이용자들의 모습이 큰 힘이 됩니다.
▲ 국립중앙도서관 안내책자 [사진 : 인사혁신처 제공]
국립중앙도서관 신은정 사서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서의 업무와 보람을 느낄 수 있었고 사서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자세히 알 수 있었는데요. 단순히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아닌, ‘책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서비스를 마련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도서관을 이용할 때 사서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줘서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겠습니다.
▲ 국립중앙도서관 전경 [사진 : 인사혁신처 제공]
국립중앙도서관은 다양한 자료뿐만 아니라 쉬기 좋은 산책로와 문화행사가 있는데요. 국립중앙도서관은 몽마르뜨 공원과 서리풀 공원이 있어 산책을 하며 마음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개최하는 독서문화 프로그램이나 기획전시에도 참여해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리는데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세책과 방각본’과 ‘2016 올 웹툰 체험전’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저자와의 만남 행사, 디지털정보 활용 교육 프로그램, 동화 구연, 부모강좌, 인문학강좌 등 다양한 문화공연 및 강좌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 국립도서관의 책들 [사진 : 인사혁신처 제공]
제게 있어서 책이란 ‘누군가의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저자의 의도를 독자들에게 전하고 그 메시지는 누군가에게 큰 의미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무언가를 전하고 싶은 욕구가 있는 한, 책은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초의 메소포타미아 점토판에서 지금의 디지털 파일까지, 도서관이 이 흐름에 따라 발전하고 변화하는 모습처럼 말입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산책로를 거닐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책 한 권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이상, 인사혁신처 사람나래 김상현 기자였습니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