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수분 같은 칭찬의 대가, 우상호 의원 본문
더불어 민주당에서 추미애 대표, 문재인 의원과 함께 대선 지도부와 대선 후보 조합을 이루는 우상호 의원은 1987년 체제를 이룩한「6월 항쟁」에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출신인 386세대를 대변하는 정치가이다. 그는 원내대표로서 지난 여름에 박근혜 정부가 내놓은 추경에 합의한 탓에 민심의 역풍을 맞았지만 이번 가을 들어서 '미르 재단'이나 'K 승마 스포츠 재단'에 대해 국감에서 강도높게 비판 발언을 퍼부으며 청와대의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특히 구태의연한 여당의 색깔론 공세에 맞서며 민생에 주목하라고 질타했다.
◁ 국회방송《인터뷰 릴레이-칭찬》제94회(2015년 11월10일) 캡쳐 ▶
⊙ 김민지 아나운서: "어려운 길도 국민과 함께 걷는 우상호 의원님입니다.
청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의원님이 걸어오신 길을 쭉 돌아보면요,
항상 국민과 나란히 걷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도 국민 생활과 밀접한 법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계신데요,
항상 이렇듯 생활 정치를 강조하시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을까요?"
▣ 우상호 의원: "글쎄, 공적인 직책을 갖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지향성은
다수 국민에게 유익하고 도움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젊은 시절에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은
그것이 당시에 우리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것이고,
또 모름지기 국회의원 같은 공직자는
당연히 다수의 국민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법안이나 예산, 그쪽으로 제정하고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민지 아나운서: "소통으로서 국민과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우상호 의원님을
염동렬 의원님께서 칭찬해 주셨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칭찬을 해주셨는데요,
그 칭찬을 통해 직접 영상편지도 남겨주셨습니다."
▣ 염동렬 의원: "우상호 의원, 놀랬죠?
정말 우리 우상호 의원, '소리 없는 카리스마'
소박하고, 부드럽고, 그리고 강직하고 소신있는
그런 국회의원인 것 같아서 기쁩니다.
제가 가끔 국회에서 뵐 때마다 목례를 하면서
'당신에 대한 존경과 우정, 사랑, 그리고 영원히 우리들의 관계를
변치 말고 좋은 관계 만들어가면서
보다 우리가 행복한 삶, 인생에서의 값진 보람을 나누자' 하는
많은 인사를 나눴어요.
오늘 계기로 해서 표현하는, 그리고 함께 나누는,
그래서 정이 훨씬 더 묻어나는 우리들 관계가 됐으면 좋겠어요."
⊙ 김민지 아나운서: "칭찬해 주신 염동렬 의원님께 감사히 화답해주신다면요?"
▣ 우상호 의원: "염동렬 의원님 감사합니다.
같은 강원도 출신이고, 정치권 초반부터 같이 대화했던
그런 좋은 동지였는데
이렇게 칭찬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저 칭찬하신 것 이상으로 좋은 정치인이 돼서 보답하겠습니다.
항상 가는 길이 어깨를 나란히 해서 같이 갔으면 좋겠습니다."
⊙ 김민지 아나운서: "서로 긍정적인 말씀을 주고 받는 두 분의 모습이 참 좋습니다."
⊙ 김민지 아나운서: "의원님께서는 현재 '미래창조방송통신위원회' 간사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중점적으로 집중하고 계신 현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말씀 듣고 싶습니다."
▣ 우상호 의원: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국민 실생활과 관련해서
가계통신비 인하를 위한 정책들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부담하고 있는 통신비가 많거든요."
▣ 우상호 의원: "그리고 외국에 비해서 과다하게 부담되는 측면이 있어서
가계통신비를 인하해서 생활 부담을 덜어드리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구요.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미래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R&D 제도」를 좀 더 효율성 있게
만드는 이런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챙겨 보고 있습니다."
⊙ 김민지 아나운서: "의원님께서는 타협과 대화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계신데요.
그렇다면 이 과정 속에서 칭찬이 친화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면 들어보고 싶은 사례가 있는데요."
▣ 우상호 의원: "사실은 여·야가 굉장히 대립하고도 하지만
정책적 차이가 상대방의 인격까지 훼손하는 수준으로 가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여당 의원이든 아니면 정부 부처든
잘 한 일은 잘한다고 해줬을 때 일할 수 있는 보람이 생기는 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저는 합리성이란 게 뭐냐면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직시해서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더 잘 하게 만들고
좀 부족한 점에 대해서 비판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
이것이 저희들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태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중요한 건 '상대방도 나와 같이 이 나라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는
존중 속에서 그런 대화들이 오가기를 바랍니다."
⊙ 김민지 아나운서: "역시 의원님 참 좋은 말씀이십니다.
그렇다면 의원님이 의정 활동을 하시면서
의원님께 칭찬에 힘이 됐던 적 있으신가요?"
▣ 우상호 의원: "그렇죠.
되게 같은 당 동료들이 '우 의원, 어떻게 이런 법안을 발의했어?' 라든가
'지난 번 대정부 질의 멋있었어' 이렇게 이야기하면
밤에 잠이 안 와요.
두 번째 우리 동네에 가령 산에 조그만 시설 같은 걸,
장애인도 다닐 수 있는 등산루트를 만든 적이 있는데
휠체어를 타고 오신 장애인분이 그 위에 올라오셔서 눈물을 흘리면서
'누가 이걸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자기가 남에게 업히지 않고 산에 올라온 건 처음이다'
라고 해주셨을 때 정말 기뻤어요.
'아, 내가 한 일이 어떤 사람에게는 평생 처음 해 보는 일의 한 기회를 주는 거구나'
이런 보람을 느꼈고, '이런 칭찬을 바탕으로 더 많은 일을 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긴 적이 있죠."
▣ 우상호 의원: "칭찬은 사람으로 하여금 더 많은 일을 하게 만드는
그런 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 김민지 아나운서: "많은 일을 하게 만드는 동력, 이 좋은 칭찬을
의원님께서 또다른 동료 의원분께 전해 주실 시간입니다.
의원님이 칭찬하실 분은 어떤 분이신가요?"
▣ 우상호 의원: "제가 아는 칭찬해드릴려는 분은
제가 대변인을 좀 오래했잖아요?
저의 파트너로서 지금 새누리당이죠?
새누리당의 대변인도 하셨고, 또 저하고 함께 지금
비당위상임위를 같이 하는 의원인데
합리적이고 대단히 점잖은 인품의 소유자입니다.
그래서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정치인으로서,
저와 어떤 면에서 보면 당을 달리 하면서 굉장히 생각이 유사하고
뜻이 맞는 동료의원이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상호 의원이 칭찬한 정치인은 지금은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조해진 국회의원이다. 지난해 우상호 의우너과 함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면서 단말기유통법 폐지를 적극 반대했으며, 친박계도 비판하고 있다.
⊙ 김민지 아나운서: "마지막 질문입니다.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칭찬이란 무엇인지 말씀 듣고 싶습니다."
▣ 우상호 의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잖습니까?
그러니까 무엇인가 조금 더 의욕적으로 사람을 고무시켜서
더 도전하게 만드는 그런 동기가 되는 거라고 봅니다.
칭찬은 아무리 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 같아요."
⊙ 김민지 아나운서: "의원님, 옛 속담에요「친절한 동정은 철문으로 들어가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무뚝뚝한 사람이라도 이 칭찬을 통한다는 뜻인 것 같은데요.
오늘 의원님과 나눈 '오늘의 칭찬'이 국회에 닫힌
국민들의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변함없는 신념으로 희망을 꽃피우는 우상호 의원님과의 인터뷰였습니다."
▣ 우상호 의원: "조해진 의원, 반갑습니다.
우리 상임위에서 늘 같이 보고 의논하지만
과거 대변인 시절에 당을 달리하면서도
같은 고뇌와 꿈을 가지고 막말하지 않고 서로 품위있게
논평하자고 대화했던 기억이 나고,
또 미방상임위에 와서 보여준 조해진 의원의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태도에 대해서 매우 감명 받았습니다.
앞으로 저도 조해진 의원을 본받아서
더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정치가 이 땅에 뿌리내리게 하는데 기여하도록 하겠습니다.
늘 고마웠습니다."
"인정, 칭찬, 상냥함이나 용서와 인내 등을
바라지 않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There is not a person we employ who does not, like ourselves, desire recognition, praise, gentleness, forbearance, patience)
- 헨리 워드 비처(Henry Word Beecher, 미국 회중교회 목사) -